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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노래하는 치과의사 가수


http://www.m2007.org/

 

환경을 노래하는 치과의사 가수이달 말 첫 앨범 내고 본격 활동 나서는 손현아씨 
앨범수록 곡 모두 직접 작사·작곡 
화장 안하는등 환경사랑 실천도유나니 기자(글) nani@chosun.com 2022603299_FLiMna4E_article_more.gif 
최순호 기자(사진) choish@chosun.com 2022603299_FLiMna4E_article_more.gif 2022603299_usPGrYfc_article_more02.gif 
입력 : 2007.09.19 00:08 / 수정 : 2007.09.19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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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강북삼성병원 일반건진센터 치과의사 손현아씨
  • 이 치과의사는 노래를 한다. 취미로 하는 게 아니라 여러 라이브 무대에 올라 공연하고 가끔은 출연료도 받는 ‘가수’다. 저녁이면 흰 가운을 벗고 홍대앞이나 대학로 라이브 카페로 향하는 그는 강북삼성병원 일반건진센터 치과의사 손현아(33)씨. 자작시에 직접 곡을 붙여 부르는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한 손씨는 지금까지 40여 곡을 지었고, 20여 곡은 저작권 등록까지 했다. 그가 이달 말 첫 앨범 ‘받아쓰기’를 내고 대중들 곁으로 한 발 더 다가선다. 

    앨범에는 ‘저녁, 기차에 서다’ ‘여름휴가’ ‘겨울 그대로’ 등 손씨가 작사·작곡하고 부른 노래 10곡이 담겼다. 앨범은 지난 2005년 국내 첫 인터넷 온라인 콘서트 ‘아 대한민국’을 기획해 전 세계에 애국가를 퍼뜨린 ‘뽀니닷컴’이 제작했다. 

    ‘저녁으로 가는 길 유난히 길고 낯선 곳/(중략) / 메아리는 조금씩 침묵의 꼬리를 벗고/ 투박한 단음부터 길게 내 보리라 뒤척였다…’ (‘저녁, 기차에 서다’ 중에서)

    가벼운 보사노바 리듬에 실린 서정적인 가사들은 “자연과 교유하고 싶다”는 손씨의 생각을 담고 있다. 하지만 손씨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환경과 평화, 생명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했다. 

    손씨는 일상에서도 환경 사랑을 몸으로 실천한다. 채식(菜食)만 하고 스킨, 로션, 샴푸 대신 친환경 비누만 쓴다. 인터뷰 장소에 ‘쌩얼’로 나타난 그는 ‘환경 사랑 패션’을 자랑했다. 

    “옷이나 신발은 재활용 장터에서 산 거예요. 치마는 2000원, 스카프는 1000원…. 몸에 걸친 것 다해서 1만원 정도? (웃음) 전 파마도 친환경 파마약을 쓰는 미용실에서 하려고 지하철을 세 번씩 갈아타고 왕복 세 시간을 가죠. 이렇게 실천해 보면 몸이 가뿐해지는 것을 느껴요.”

    손씨의 ‘별난 끼’는 어머니 쪽에서 물려받았다. 어머니 임삼순(59)씨는 고향인 전남 보성에서 ‘북소리사물단’ 단장으로 폐교를 인수해 ‘다담 문화촌’을 만드는 등 지역 문화를 이끌고 있는 인물. 손씨는 5세 때 어머니에게서 장단을, 이모로부터 피아노를 배웠다. 덕분에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읍내 결혼식이란 결혼식엔 모두 불려가 피아노 반주를 했다. 전남대 치의예과 시절부터 라이브카페 무대에 섰다. 

    손씨는 “사실 치과의사를 선택한 건 노래를 하기 위한 ‘치밀한 계획’(?)의 결과”라고 했다.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면서 노래하는 자유를 누리려면 치과의사가 가장 확실한 ‘보험’이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2002년 서울의 병원으로 옮긴 손씨가 건강검진센터를 택한 것도 오후 4시 30분이면 일과가 끝나, 저녁 시간에 ‘가수’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서울에 올라와 ‘노래하는 시인’ 이제하를 만나 스승으로 삼았고, 이제하 시인이 운영하는 대학로 카페 ‘마리안느’의 무대에 섰다. 최근엔 황학주 시인도 만나 그가 세운 아프리카 전문 민간봉사단체 ‘피스 프렌드(Peace Friend)’에도 참여하고 있다. 손씨에게는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 자유롭게 살려다 보니 연애에 번번이 실패한 것. 그는 “하지만 언젠가 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 줄 수 있는 엄청나게 큰 사랑이 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 치과의사가 노래를 한다. 취미로 하는 게 아니라 작사ㆍ작곡을 겸하는 싱어송 라이터를 선언했다. 인터넷에서 아마추어 시인으로 활동하면서 자신의 시에 곡을 붙여 직접 부른다. 2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40여곡을 만들었고, 저작권 등록한 곡만 20여 곡이다. 이제 이 노래들을 모아 첫 음반에 도전한다. 저녁이 되면 흰 가운을 벗어던지고 홍대 앞이나 대학로 라이브 카페로 향하는 강북삼성병원 일반건진센터 치과의사 손현아 (33ㆍ사진)씨는 오는 9월 말 자신의 첫 앨범 ‘받아쓰기’를 낸다고 했다. /최순호 기자 chois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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