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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화염 속에서 아기를 구하고 목숨을 잃은 반려견 '폴로'의 이야기가 감동을 주고 있다.
미 CBS 등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의 한 가정집에서 불이나자 6살 강아지 '폴로'가 8개월된 여아 비비애나를 구한 후 숨졌다고 보도했다.
비비애나의 엄마이자 견주인 에리카 포렘스키는 "지난 14일 밤 10시 30분쯤 차에서 내렸을때 집에 불이 난 것을 발견했다"며 "집 2층엔 폴로와 비비애나가 있었다"고 말했다.
비비애나와 반려견 '폴로'. © News1포렘스키는 딸아이와 강아지를 구하기 위해 집으로 들어갔지만 짙은 연기 때문에 아이를 구할 수 없었다.
포렘스키는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려 밖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며 "이웃들이 창문을 깨서 집 안으로 진입하려 했지만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곧이어 소방차가 도착했고 진화 후 비비애나가 있는 2층 방으로 들어간 소방관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강아지 폴로가 아기 몸 위에 누워 아기를 보호하고 있었던 것이다.
덕분에 아기는 팔과 옆구리 쪽에 작은 화상만 입었고 목숨은 건졌다. 그러나 폴로는 화상으로 숨진 상태였다.
포렘스키는 "폴로는 2층에서 내려와 도망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용감하게 몸을 던져 비비애나를 지켰다"고 말했다.
이어 "폴로는 내 첫아이나 다름 없었는데 잃었다"며 "비비애나를 잃지 않도록 기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비애나와 함께 있는 반려견 '폴로' © News1yj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