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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는 25일(현지시간) 전 세계적으로 5세 이하 어린이 4천100만 명이 과체중으로 판정되는 등 어린이 비만율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아프리카를 포함한 개발도상국의 아동 비만은 1990년 이후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WHO의 아동 비만 종식 위원회의 피터 글룩만 박사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그동안 아동 비만은 생활양식에 따른 것으로 공중보건 위협 요소는 아닌 것으로 간주했으나 위원회가 지난 2년간 세계 100여 개 국가를 조사한 결과 이제 정부와 세계보건당국이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아동 비만은 건강식품을 쉽게 구하지 못하고, 학교교육에서 체육 활동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시장에서 살찌는 음식에 대해 전혀 규제를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며 이를 바로잡기 위한 세계적인 공동의 노력이 뒤따르지 않으면 기대수명 연장 등 건강상의 모든 긍정적 요인이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글룩만 박사는 "위원회가 제안한 건강한 생활습관과 당분이 함유된 음료에 대한 중과세는 일반 상식처럼 보이지만 지난 1990년부터 2014년까지 5세 이하 비만 아동이 3천100만 명(4.8%)에서 4천100만 명(6.1%)으로 증가하는 과정에서 세계 어느 나라도 이런 상식을 제대로 시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아프리카의 비만 아동이 지난 1990년 540만 명이었지만 2014년에는 1천30만 명으로 늘어났으며, 아시아의 비만 아동은 정확한 수치로 발표할 수 없지만 48% 정도의 어린이가 비만이나 과체중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가난한 나라 어린이들은 뚱뚱한 어린이를 건강한 것으로 인식하는 문화와 어우러지면서 부자 나라 어린이보다 더 뚱뚱해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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