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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량 많은 도로변 50m내 살면 치매 위험 7% 증가


입력 2017.01.05 08:50

http://v.media.daum.net/v/20170105085010631 

 

캐나다 보건당국 조사결과..200m 이내 거주시 영향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교통량이 많은 도로변에 가까이 거주할수록 치매 발병률이 높다는 캐나다 보건당국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공공보건국(PHO)과 임상평가과학연구소(ICES) 소속 과학자들이 주축인 연구팀은 '주요 도로 근처 거주와 치매, 파킨슨병, 다발성경화증: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라는 학술논문을 유명 의학 저널 '랜싯'(Lancet)에 5일(한국시간 기준) 발표했다.

캐나다 보건당국이 제작한 연구결과 설명 인포그래픽 [ICES 제공 = 연합뉴스]

연구진은 온타리오에 사는 20∼85세 거주자 650만여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 중 2001∼2012년에 치매 24만3천611건, 파킨슨병 3만1천577건, 다발성경화증 9천247건을 파악하고 이들의 거주지 우편번호를 활용해 주요 도로와의 거리를 계산했다.

분석 결과 교통량이 많은 주요 도로에 가까이 거주할수록 치매 발병 확률이 높았다.

주요 도로에서 300m 넘게 떨어진 거리에 사는 사람들을 기준으로 할 경우 주요 도로에서 50m 이내 거주자들의 치매 발병률이 그보다 7% 높았다.

또 치매 발병률은 주요 도로에서 50∼100m 거리에 살 경우 4%, 101∼200m 거리에 살 경우 2% 높아졌다. 200m를 초과하는 거리에 살 경우에는 치매 발병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파킨슨병과 다발성경화증에 대해서는 이런 관계가 드러나지 않았다.

논문의 제1저자 겸 교신저자인 홍 첸 박사는 "교통량이 많은 도로에 가까이 살수록 치매 발병 위험이 높다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도시에 밀집해 거주하는 경향이 강한 요즘은 이 사실이 공공보건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공저자 중 한 명인 레이 콥스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교통체증이 심한 도로에서 나오는 대기 오염 물질이 혈액을 통해 뇌에 들어가 신경학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콥스 박사는 도시계획과 건물설계 단계부터 대기오염 요인과 거주자들에 대한 영향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 연구는 PHO, ICES, 토론토대, 칼튼대, 달하우지대, 오리건주립대, 캐나다 보건부 소속 과학자들의 공동연구로 이뤄졌으며, 캐나다 보건부의 연구비 지원을 받았다.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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